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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수산물 수입 점진 재개”…中·日, 오염수 갈등 봉합


입력 2024.09.20 20:25 수정 2024.09.20 20:25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中·日, 원전 오염수 처리 및 수산물 수입 관련 4가지 합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둘째날인 지난해년 8월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징선수산시장에서 주민들이 수산물을 고르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이 지난해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유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이 오염수 시료 채취에 참여해 모니터링하는 것 등을 포함해 국제 모니터링 등 관련 조치를 이행한 뒤 점진적으로 수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일) 두 나라 주관 부처는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문제에 관해 지속해서 여러 차례 협상했다”며 양국이 향후 수산물 수입 점진 재개 등 4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틀에 따라 장기 국제 모니터링과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등 모니터링 활동을 수행한 뒤, 과학적인 증거에 근거해 관련조치 조정에 착수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국제법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인체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며, 해양 환경 및 해양 생태 영향 평가를 지속 시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일본은 모든 이해 관계국의 우려에 기초해 IAEA 틀에서 해양방류 핵심 과정을 포괄하는 장기 국제 모니터링 사업을 만드는 것을 환영하고, 중국 등 모든 이해 관계국의 유효한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모니터링·실험실 분석이 시행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점에도 양국이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개시한 지난해 8월24일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수입식품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며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 온 중국이 1년여만에 ‘점진적 재개’로 입장을 전환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전격 발표한 것을 두고 이틀 전 중국에서 발생한 일본인 초등학생 흉기 습격 사건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8일 광둥성 선전시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일본인 초등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19일 끝내 숨졌다.


올 6월 장쑤성 쑤저우에서 일본인 모자와 중국인 1명이 흉기에 찔린지 3개월 만에 또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하자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극히 비열한 범행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으로 중국 측에 사실관계 설명을 강력히 요구할 것”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입 재개와 일본인 초등학생 피격 사건과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 “이번 중·일 합의내용 발표 시간은 양국의 긴밀한 협상으로 확정된 것”이라며 “두 사안 간에 관련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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