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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팔아요”…패션 플랫폼, 소장 욕구 자극 ‘단독’ 경쟁


입력 2024.11.06 07:27 수정 2024.11.06 07:27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패션·뷰티 카테고리서 경쟁력 승부수

희소성 중시하는 MZ세대 구매욕 자극

지난 9월 무신사 에디션으로 단독 발매된 아카이브앱크X리본빛 협업 컬렉션.ⓒ무신사

패션 플랫폼 업계가 한정판·단독 상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장 가치가 높은 상품에 열광하는 MZ세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다른 기업 혹은 플랫폼에서 구입할 수 없는 고유의 독점 상품을 확보하고 특히 인지도를 갖춘 유명 브랜드로부터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는 소싱 역량이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는 패션, 뷰티 영역에서 단독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최저가, 단독 기획 구성 등 에이블리 전용 혜택이 담긴 화장품 라인업 ‘온리 에이블리’를 론칭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10월 온리 에이블리 뷰티 상품 거래액은 테스트 기간이었던 올 2월 대비 21.8배 이상(2086%) 성장했다.


클리오의 ‘메이크업 픽서’ 상품은 단독 론칭과 동시에 지난 8월 진행한 에이블리 뷰티 정기 행사 ‘뷰티 그랜드 세일’에서 단품으로 억대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색조, 스킨케어 등 쟁쟁한 카테고리 상품을 제치고 뷰티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와이츄의 ‘노글루 가닥 속눈썹’도 10월 한 달 만에 무려 4000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에이블리는 차별화된 뷰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 카테고리에서도 자사몰 외 에이블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입점 마켓인 ‘온리 에이블리’ 쇼핑몰이 주목받고 있다. ▲모디무드 ▲영앤리치 ▲애니원모어 ▲데이로제 ▲미니포에 ▲키미스 등이 대표적이다.


10월 기준 온리 에이블리 쇼핑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 기간 쇼핑몰 데이로제의 ‘스모크 워싱 데님 스커트’ 거래액은 498% 뛰었다. 영앤리치의 ‘팬톤니트 가디건’ 거래액도 440% 늘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독보적 사용자 수와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단독 쇼핑몰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도 올 초부터 ‘무신사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 에디션을 통해 입점 브랜드가 컨셉과 타겟 고객에게 적합한 브랜드,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아티스트와 함께 협업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3자 협업으로 상품을 기획하거나 별주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 아카이브앱크와 리본빛 협업 컬렉션을 무신사 에디션으로 단독 발매했다. 발매 즉시 무신사 실시간 판매 랭킹 상위권에 콜라보 아이템이 상당수를 점유하면서 폭발적인 판매반응을 이끌어냈다.


총 7가지 상품으로 구성된 컬렉션 가운데 플랫폼 스니커즈, 스트라이프 PK 셔츠 등은 발매 당일 초도 물량이 품절을 기록했다.


무신사 뷰티의 경우 지난 8월 스킨푸드와 손잡고 무신사 에디션 ‘블랙슈가 첫세럼 패드’를 출시했는데 8월 발매 기준 브랜드 거래액은 전월 대비 98% 신장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 역시 적극적이다.


지난 7월 뷰티 브랜드 퓌(fwee)와 신상품 ‘에그핏 쿠션’ 단독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해당 프모로션 효과로 7월 퓌 거래액은 전월 대비 1628% 증가했다.


같은 달 뷰티 브랜드 VT의 ‘컬러 리들샷 스틱 파우치’를 선론칭하며 거래액이 전월 대비 16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세를 몰아 지그재그는 최근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상품 서비스인 ‘직잭캐치’를 오픈했다.


직잭캐치는 한정된 기간 동안 희소성 있는 상품 쇼핑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 뷰티 브랜드 삐아와 디저트 스튜디오 해피퍼피하우스가 협업한 ‘해피퍼피 에디션’을 단독으로 판매 중이다.


직잭캐치 오픈 후 첫 라이브 방송이었던 지난 4일 ‘삐아X해피퍼피하우스 에디션 라이브 방송’에 8만명 이상의 1030 여성이 몰리며 성황리 종료됐다. 이날 삐아 전체 거래액은 전일 대비 약 130%, 전월 동기 대비 약 140% 늘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이를 통해 입점 스토어의 매출 성장을 돕고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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