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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9% 대통령과 흔들리는 국민의힘…"내분 말아달라" 평생당원들 절절한 호소


입력 2024.11.05 16:39 수정 2024.11.05 18:04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5일 중앙당사서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 열려

한동훈 "이기기 위한 쇄신…지면 나라 망해"

당원들 "내분 말라" "한 대표 중심 위기 돌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부·여당에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년 이상 당을 후원한 장기 책임당원(평생당원)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원들은 이날 한 대표에게 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평생당원들에 감사의 뜻을 담은 표창장을 전달했다. 평생당원은 2004년 국민의힘이 한나라당이던 시절 당원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당비를 231회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을 뜻하는데, 총 1247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당원을 초청해 이같은 행사를 진행한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당원들과 만난 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보수당은 그동안 변함없이 당을 사랑해주고 흔들림 없이 지지해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 같다. 외연 확장의 출발은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해야 하는 게 분명하다"며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한탕주의 선동세력, 범죄를 무마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이 나라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기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우리가 지고, 우리가 지면 나라가 망한다"며 "우리 당을 지지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란 자부심을 갖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당원들은 현 당 상황에 대한 우려와 당에 대한 요청 사항을 주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당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9일~31일 3일간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19%, '잘못하고 있다'가 72%로 나타나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당심이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이날 데일리안에 "(한 당원이) 한 대표 중심으로 (위기를) 잘 돌파해달라는 요청과, 숫자가 적어도 대야 투쟁을 잘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고 밝혔다.


또다른 참석자는 "당 상황이 요즘에 참 어렵다. 어려운데 좀 잘 헤쳐나가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며 "한 대표도 책임당원으로서 오랫동안 변함없이 지지해주니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당 내분이 안 일어나게 잘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자리 자체가 영예롭고 영광스럽기보다 서로 걱정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당 위기 상황에 대한 걱정도 했고, 계신 분들 중에 한 분은 집에 가서 청년 한분 두분씩 모셔오자고 했다"며 "기본적으로 20년간 우리 당의 부침을 보고도 우리 당을 끝까지 지켜주신 분들이라 애정이 어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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