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결 여부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
작년 12만7000원 넘는 역대 최고 인상액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동종사보다 월등히 높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놓고 갈등을 이어오던 HD현대중공업 노사가 6일 역대 최고 기본급 인상을 조건으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27차 교섭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명절귀향비 인상(설·추석 각 20만원 인상) 등이다.
기본급 인상폭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타결된 사상 최대 인상폭 12만7000원을 경신한 액수이자 대형 조선 3사 중 월등히 높은 조건이다.
지난달 11일 교섭을 타결한 한화오션은 기본급 11만7404원 인상에 격려금 370만원 지급 조건이었고,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12일 기본급 12만1527원 인상에 격려금 300만원 지급 조건으로 교섭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8일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총회(찬반투표)를 열어 가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더 이상 교섭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데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마련한 만큼,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