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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김태리·문소리, 한 맺힌 소리…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입력 2024.11.11 09:18 수정 2024.11.11 09:19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정년이’에서 배우 김태리가 떡목 시련을 딛고 다시금 국극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10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14.3%, 최고 15.4%, 전국 가구 평균 14.1%, 최고 15.5%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tvN 타깃인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4.6% 최고 5.1%, 전국 평균 4.7% 최고 5.1%를 기록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떡목이 된 채로 국극을 계속하기로 다짐하는 윤정년(김태리 분)의 절절한 서사와 함께, 문옥경(정은채 분)의 예상치 못한 은퇴로 인해 파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매란국극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년이는 그저 용례(문소리 분)가 자신을 다시 국극계로 보내 주기만을 기다리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언니 정자(오경화 분)는 정년이를 보내주자고 용례를 설득했다. 그러면서 "나는 꿈이 뭔 지도 모른다. 한 번도 가져본 적도 없어서 정년이 마음을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런데 엄마는 다르지 않냐. 엄마는 정년이 속이 얼마나 타들어갈지 알지 않냐"고 호소했다.


그날 밤, 용례는 정년이가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마당을 무대 삼아, 밤하늘의 달과 별을 조명삼아, 거칠고 끊기는 떡목으로 '춘향전'의 한 대목을 소리하는 정년이의 모습을 보고 용례는 비로소 마음을 돌렸다. 그리고 용례는 새벽녘에 정년이를 깨워 바닷가로 데리고 가, 선천적인 떡목임에도 명창이 된 한 소리꾼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너는 빈소리를 무엇으로 채우겠느냐"고 물었다. 소리꾼 윤정년의 길을 인정한 것이었다. 그리고 용례는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수 십 년 만에 '추월만정'을 내뱉어 보며, 한스러운 지난날들을 소리 위에 실어 보내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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