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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씨XX이네" 커피 28잔 주문하자 점주에 쌍욕 날린 배달 기사


입력 2024.11.11 13:19 수정 2024.11.11 13:21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커피와 빵 등을 단체 주문받은 점주가 배달 기사에게 욕설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기사님이 저한테 욕하셨는데 멍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낮에 단체 주문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40잔과 샌드위치 39개, 베이글 1개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지난번에는 여기에 따뜻한 커피 10잔도 더 있었는데 기사님 한 분이 다 배달하셨다"며 "그때도 기사님 2명을 요청했는데 한 분이 오더니 본인이 다 가져갈 수 있다면서 정말 다 가져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배달 기사 두 분이 오셨는데, 먼저 오신 분이 빵 전부랑 음료 12잔을 가져갔다"며 "뒤이어 다른 분이 오셨다. 나중에 도착한 배달 기사가 '음료가 몇 잔이냐?'고 묻자 A씨는 '28잔이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러자 배달 기사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 보면서 '이거 완전 씨XX이네'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순간 멍했다. 내가 뭘 들은 건지 싶고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무섭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깜짝 놀란 A씨가 "다른 기사님 부를까요?"라고 묻자 배달 기사는 "아니에요. 제가 가져갈게요. 수고하세요"라며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하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A씨는 “(배달 기사가)예의 바른 척을 하시더라. 제가 못 들었다고 생각하셨던 건지, 가시고 난 뒤 눈물이 막 쏟아져서 일할 수가 없었다"며 "배달앱 측에 항의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기사가 우리 가게를 다 알고 있는데 와서 무슨 짓이라도 하면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 그냥 묻어두기에는 너무 슬퍼서 글이라도 적는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설마 다른 사람에게 한 얘기 아니냐" "요즘엔 자영업자가 슈퍼을이다" "글만 읽었는데도 나까지 멍해진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 너무하다" "손님에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 직접 대면한 사람이 더 잘 알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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