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글로벌 TV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와 견줘 10% 이상 늘었다.
15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6200만대를 기록,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유럽이 24%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다.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 시장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1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매 분기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중국 하이센스와 TCL의 경우 3분기는 하이센스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양사는 나란히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삼성을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3위 TCL에 이어 4위를 차지한 LG는 유럽 시장 호조에 힘 입어 전년 대비 7% 높은 출하량을 기록, 10%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교체 수요가 대부분인 TV 시장에서 출하량이 2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는 것은 교체주기가 짧아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TV업체들이 고화질의 대화면 신모델을 지속 출시함에 따라, 집에서 더 큰 화면으로 동영상을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은 프리미엄 TV 모델이었다. OLED, QD LCD, 미니 LED LCD 등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지각 변동은 있었다. 중국 브랜드들의 거센 추격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년 새 13%p 떨어진 30%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센스와 TCL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프리미엄 TV를 출하하며 LG를 밀어내고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OLED TV 보다는 미니 LED 신모델 출시에 힘을 쏟았다. 실제 미니 LED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하며 OLED를 넘어섰다. QD LCD 또한 50% 이상 성장하며 분기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400만대를 돌파했다.
이제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업체는 이미 스탠다드 LCD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제는 한국과 일본업체가 선점했던 프리미엄 TV 군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으로써 수익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전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