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기조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 전 세계 제조업의 약 65%를 차지하는 만큼 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조업과 AI(인공지능)의 결합 촉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APEC 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수도 리마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공통의 표준과 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APEC AI 표준 포럼'의 창설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바야흐로 'AI 대전환의 시대로, AI가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안보를 좌우하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은 역내 상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안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올해부터 참여한 '디지털통상협정(DEPA)'은 디지털 연결성의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APEC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내년 APEC 계기에 정부와 국제기구, 에너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참여하는 '무탄소에너지(CFE) 서밋'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페루에서 논의된 수소를 포함해 원전, 재생에너지와 같은 무탄소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국 경주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 주제가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고 소개하며 "올해 페루가 거둔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매년 개최되며, 내년 의장은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이 이어받았다.
윤 대통령은 CEO 서밋에 앞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행사에도 참석했다.
ABA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인의 의견을 APEC 논의에 반영하기 위해 1995년에 설립된 APEC 공식 민간 자문기구로, 매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ABAC와의 대화가 개최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태 지역의 AI 경쟁력 확보와 안전한 AI 활용에 대해 강조하고, 한국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AI 정책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