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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공동 선언문 채택…트럼프 보란듯 "투명한 다자무역 보장"


입력 2024.11.19 16:20 수정 2024.11.19 16:30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효과적인 부유세 과세에 협력…AI 접근법 촉진 노력"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여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투명한 다자주의를 보장하자”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미국 대선 직후 개최된 만큼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을 주창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따른 경계감이 선언문에 반영됐다.


G20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상들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정상회의 뒤 영어와 스페인어 등 85개의 언어로 작성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국제 경제 및 정치 상황 ▲사회 통합 ▲기아 및 빈곤 퇴치 ▲에너지 전환 및 기후 행동 ▲G20의 포용성 및 효율성 확대 ▲기후변화 등에 대한 논의가 담겼다.


정상들은 “다자주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특히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파리협정에 따른 진전을 고려해 협정 목적과 장기 목표 도달을 위한 단결된 의지를 재차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는 가운데 G20는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다자 무역 시스템을 보장해야 한다”며 “교역을 둘러싼 도전에 대응하고 효과적인 분쟁 해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위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상반된 입장을 보인 셈이다.


부유세와 관련해서는 “조세 주권을 최대한 존중해 초고액 자산가에게 효과적으로 과세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국제기구 등을 통해 문제를 계속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의 혜택은 누려야 하지만 위험성을 제한해야 한다면서 “접근법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은 “20명의 정상들은 17일 새벽까지 토론을 이어가며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특히 기후 분야에 대한 논쟁이 치열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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