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영삼 정신에 맞게 변화·혁신 과감히 추진하겠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식 참석해

"한명 낙오자 없이 힘차게 달려가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거산(巨山)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김영삼 정신'을 강조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김영삼 정신에 맞게 과감하게 추진하고 그 과정을 모두가 함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22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추모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 14대 대통령 취임 당시 취임사를 되뇌어 본다. 신한국 창조는 우리 모두가 하는 것"이라며 "신한국으로 가는 길은 너와 내가 없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이날 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삶은 그야말로 투쟁의 연속이었다. 그 투쟁은 오롯이 국가와 민족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며 "자유민주주의라는 시대적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당신께서는 그야말로 온몸을 던지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떤 고초에도 굴하지 않으셨고, 어떤 난관도 모두 뛰어넘으셨고 그러면서도 멋진 품격을 지키셨다"며 "옳은 일을 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라는 것을 당신의 삶 그 자체로 보여준 것이다. 대통령이 되신 해에 내가 대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때 세상이 바뀌는 것을 어린 마음에 느꼈던 그 감정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세계화라는 정말 큰 흐름을 포착하는 선견지명도 가지고 계셨다"며 "1994년 종합적인 국가 개혁 방향으로 세계화 전략을 제시하셨고 OECD 가입을 추진해서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하셨다"고 떠올렸다.

한 대표는 "우리 국민의힘은 이런 김영삼 정신을 계승하는 당"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모두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김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논평에서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신으로 민주화와 개혁의 길을 열어오신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되새겨본다"며 "국민의힘도 국민통합의 정신을 계승하고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이뤄냈던 수많은 개혁의 유산 덕분에, 우리 대한민국은 당당히 선진화의 길목에 들어설 수 있었다"며 "'통합과 화합'이라는 대통령의 유훈처럼, 지금 우리에게는 극심한 갈등과 반목을 끝낼 '국민통합의 정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높이 받들어, 국민통합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을 위한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겠으며, 글로벌 중추국가를 향한 힘찬 여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