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그만 고생시키기 바란다"
한동훈 제안 '질서 있는 퇴진'엔
"국민 뜻·헌법 따르는 길밖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1일 SNS를 통해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란다. 우리 국민들과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세계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경악하면서도 우리 국민과 국회의 굳건한 민주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계엄 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국격 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제안한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해서는 "질서 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 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권한대행을 바로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러지 않으면 필요할 때 정상외교를 할 수 없게 된다"고도 했다.
그는 "합헌적인 대통령권한대행을 바로세우지 않으면 안보 위기의 시기에 정상적인 군 통수권 행사도 불가능하다.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점들을 깊이 생각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는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올렸다. 당시 국민의힘이 표결 불참과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정족수 미달에 따른 투표불성립으로 탄핵안은 폐기됐다.
이에 따라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매주 발의해 상정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재발의 되면, 오는 12일 국회에 보고된다. 표결은 14일 오후 5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