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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울음’ 넉 달째 증가, 브레이크 걸린 ‘저출생늪’…혼인 6년만에 최대폭↑


입력 2024.12.26 12:00 수정 2024.12.26 12:00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출생아 2520명 늘어…증가율 2010년 이후 가장↑

인구 60개월째 감소…올해 1~10월 9만7439명 줄어

신생아 ⓒ연합뉴스

지난 10월 태어난 아기가 작년 혼인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2500명 넘게 늘면서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증가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10월 혼인도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해 정책 효과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작년 10월 1만8878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올해 10월 2만1398명으로 2520명(13.4%)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보면 2012년(353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0년(15.6%) 이후 가장 높다.


코로나19 탓에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되면서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출생아 수가 적은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이같은 추세면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증가하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출산율이 올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출생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올해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9만6193명과 비교하면 1.9%(3806명) 많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10월 5.0명으로 1년 전보다 0.7명 늘었다.


혼인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9551건으로 1년 전보다 3568건(22.3%)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9년(2만237건) 이후 6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8년(26.0%) 월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뒤로 최대다.


1~10월 누계 혼인 건수는 18만13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었다. 주로 30대 초반에서 혼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이혼 건수는 7300건으로 1년 전보다 616건(-7.8%) 감소했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981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4명(-3.2%)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8421명 자연 감소했다.


최근 사망자 수가 줄곧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6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 보면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9만7439명에 달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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