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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군사위원장에 "한반도 핵 재배치" 주장 '강경파' 유력


입력 2024.12.26 11:13 수정 2024.12.26 12:0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나토처럼 핵 배치하고 공유해야"…"北 핵문제, 외교로 못풀어"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군사위원장이 유력한 로저 위커 의원. ⓒAFP/연합뉴스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등을 주장한 강경파 인사들이 미 상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의 위원장이 배치될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원내대표 존 튠 상원의원은 지난 20일 짐 리시 의원을 외교위원회에, 로저 위커 의원을 군사위원회에 배치했다. 두 사람은 현 118대 의회에서 각 상임위의 간사를 맡고 있다. 공화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다수당이 된 만큼, 내달 3일 119대 의회가 출범하면 리시 의원과 위커 의원은 각 상임위의 위원장이 될 예정이다.


보통 미 정계에서는 상임위원장을 다수당이 맡고 상임위 활동 기관이 오래된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한다. 177대 의회에서 외교위 간사를, 116대 의회에서 외교위원장을 지낸 리시 의원은 대중국 강경파이며 미국의 적극적인 대외 개입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지난 5월 한 청문회에서 아시아에 실시하고 있는 확장억제 정책이 약하다며 이를 강화하기 위해 전술핵 재배치를 제안했다. 당시 리시 의원은 “유럽과 달리 우리는 아시아에서 핵무기를 전부 철수했다”며 “동맹국들은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핵무기를 실전배치하고 있는 북한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 예비군 중령 출신의 위커 의원 또한 비슷한 입장이다. 2008년 보궐선거를 통해 상원에 입성한 그는 오래 전부터 북핵 위협을 억제하려면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예산 회의에서도 미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한국과 핵무기를 공유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위커 의원은 “북한의 핵위협은 이제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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