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달리는 교외선, 20여년 만에 재탄생…11일부터 운행

경기북부의 대표 철도교통 노선이었던 교외선이 20여년 만에 새롭고 안전하게 재탄생한다.ⓒ국토교통부

경기북부의 대표 철도교통 노선이었던 교외선이 20여년 만에 새롭고 안전하게 재탄생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중추 동서 철도인 교외선이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에서 오는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961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 양주, 의정부를 이동하는 경기 북부 교통수단으로 서울 도심지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동서 철도 교통이었다.

하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등 도로교통의 발달, 수도권 광역전철 도입 및 노선 확대 등으로 이용개깅 점차 감소해 2004년 4월 여객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다만 2021년 8월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등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은 교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염원에 따라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와 함께 안전성 향상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주도 아래 선로 보수 및 점검, 노반·궤도·통신·신호 전반에 걸쳐 4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시설 개량을 진행했다.

또 교외선을 운행하게 될 무궁화호 열차의 차량 내부 시설과 외장도 새롭게 단장했다.

디자인 콘셉트는 ‘뉴스텔지어’로 기성세대의 지난 추억인 노스텔지어와 MZ세대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인 뉴트로를 결합했다.

지난 2004년 왕복 6회 운행했던 교외선은 앞으로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저부역 등 6개 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왕복 8회 운행하다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점진적으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는 약 50분 소요되며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으로 코레일 또는 역사 창구에서 예매 가능하다.

이달 31일까지 전 구간 움임 1000원 행사를 진행해 이용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처도국장은 “이번 교외선 운행재개는 우리 철도가 다시 살아 움직이게 된 매우 뜻깊은 개통”이라며 “만흔 이용객들이 기차 여행의 향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외선 대곡역은 지난해 말 개통한 GTX-A(운정~서울) 환승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모든 교통은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열차가 운행되는 이달 11일부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운행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