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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백골단 파문' 김민전 "용납 불가"…의원직 제명 추진


입력 2025.01.10 13:42 수정 2025.01.10 14:15        김찬주 김수현 기자 (chan7200@dailian.co.kr)

김성회 "당에서 제명으로 의견 모여"

당내 가칭 '국제·외교협력본부' 설치

본부장에 강선우…외교력 축적 차원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한남동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고 있다는 이른바 '백골단'(반공청년단)을 국회로 불러들여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김민전 의원) 제명에 대해 논의하고 별도로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며 "(제명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전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2030청년 조직의 기자회견을 주선했는데, 이들은 반공청년단을 자칭했다. 또 흰색 헬맷을 쓴 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반공청년단 예하에 '백골단'을 운영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백골단은 1950년대 자유당 시절에 땃벌떼·민족자결단 등과 함께 친정부집회를 벌이며 비상계엄령 발동과 '부산 정치 파동'을 촉발한 어용정치단체다. 한편으로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 운동권 시위를 진압했던 사복 경찰기동대도 '백색 화이바'에 주목해 백골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야당에서는 "백골단의 의미를 모르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민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주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대놓고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단체를 국회까지 끌고 들어와서 현역 의원이 소개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방해하겠다는 사람들을 국회로 불러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도 (윤 대통령이) 체포 대상이라는 점을 수사기관이 밝히고 있는데, 이것을 사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의 편을 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외신 소통 및 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당내 국제·외교협력본부(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 본부장에는 당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선우 의원이 임명됐다.


김성회 대변인은 "국제·외교협력본부가 현재로써는 비상설특위지만, 당 지도부에서 상설특위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외교 정책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외교 역량을 축적해 가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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