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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표’ 개혁 외친 유승민, 예상 뒤엎고 대한체육회장 당선…이기흥 회장 379표 [대한체육회장 선거]


입력 2025.01.14 18:56 수정 2025.01.14 20:1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 뉴시스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연임을 노리던 이기흥(70) 현 회장을 밀어내고 당선됐다.


유승민 후보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중 417표를 획득, 5명의 경쟁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득표율 34.5%.


유 당선인은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인준을 받은 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인 유 당선인은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후에는 대한탁구협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을 역임했다. 선수, 지도자, 행정가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유 당선인은 개혁과 혁신을 외쳐왔던 인물이다.


유 당선인은 기존 지지층으로 꼽히는 선수, 지도자뿐만 아니라 시도협회장과 경기단체장 등 체육계 단체장으로부터도 두터운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 뉴시스

선거 전까지만 해도 ‘반 이기흥’ 단일화 불발과 현역 프리미엄 등으로 당선이 유력시됐던 이기흥 회장은 379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2016년 통합 체육회장으로 당선되고 2021년 재선에 성공했던 이기흥 회장은 예상 밖 결과를 받아들고 3연임에 실패했다.


이 후보는 체육회장 재직 시절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이며 검찰,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체육 정책 등을 놓고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문체부로부터 체육회장 직무 정지 통보를 받기도 했다.


체육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대이변이다. 이 회장을 둘러싼 부정적 이슈가 개혁적 인물로 분류되는 유 당선인을 회장으로 만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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