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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로 향하는 김혜성 "정후 공도 다 잡아야겠다고 생각"


입력 2025.01.14 21:40 수정 2025.01.14 21: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혜성 ⓒ 뉴시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김혜성(26·LA 다저스)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김혜성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해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로 향한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사인했다. 등번호 6. 김혜성은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빅리그에 입성하는 9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다저스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신청 뒤 가장 먼저 연락을 준 구단이 다저스다. 어릴 때 TV로 보던 팀에서 뛴다는 게 영광스럽다. 잘 준비해서 빨리 데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와 한 팀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해서는 “같은 시설에서 운동을 하면서 오타니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응원을 받았다”라며 “오타니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혜성 씨’라고 인사를 해줬다. 나도 일본어 공부를 따로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동료였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전날 출국하면서 “김혜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같은 선수”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김혜성은 “그 얘기 듣고 3초간 웃었다”라며 “정후는 비유가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작년에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혜성 ⓒ 뉴시스

김혜성이 26인 로스터에 승선해 빅리그에 데뷔한다면 이정후와 같은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도 있다. 김혜성은 “상대 타석에 정후가 있었던 때는 자체 청백전밖에 없었는데 상대 팀으로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라며 “항상 다 잡는다는 마음으로 수비하기 때문에 정후 공도 다 잡아야겠다고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은 “어떤 팀을 가든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저스에서 좋은 경쟁을 통해 자리를 잡고 싶다고 판단했다”라며 “나의 모든 장점을 내세워 매력 어필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서 데뷔하는 것”이라며 “그냥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의 나보다, 지금보다 더 잘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키움과 올해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다”라며 “키움이 올해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키움도 올해 다저스와 같은 장소인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동산고 출신의 김혜성은 2017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2년 차인 2018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김혜성은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췄고, 골든글러브를 네 차례 수상한 KBO리그 최정상급 2루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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