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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최대어' LG CNS 시총 6조 확정…IPO 청신호에 시장 '활기'


입력 2025.01.19 07:00 수정 2025.01.19 07: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2022년 LG엔솔 이후 최대 규모 상장

보수적 몸값 책정에 공모가 상단 확정

향후 대어 IPO에도 긍정적 영향 전망

현신균 LG CNS 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 CNS

LG CNS가 수요예측 문턱을 넘어서며 기업공개(IPO) 성공에 한 발 다가섰다. 일반청약 수요가 몰릴 것이란 관측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 6조원 규모의 대어가 연초부터 IPO 흥행몰이에 나서며 상반기 공모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수요예측 흥행을 업고 지난 2022년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공모 최대어로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은 6조원으로 작년 IPO 최대어인 HD현대솔루션의 상장일 시총(3조7000억원)과 비교해 약 1.6배 규모다.


LG CNS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5만3700~6만1900원) 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엔 기관투자자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밴드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한 곳은 전체의 99%에 달했다.


LG CNS의 수요예측 흥행 요인으로는 보수적 몸값 산정이 지목된다. 회사의 몸값 책정에 적용된 할인율은 최근 5년 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 평균인 21.90~35.73% 대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LG CNS는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한 비교집단(Peer group)으로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 NTT 데이타 그룹을 선정한 바 있다. 또 비교가치 산정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사용했다.


LG CNS는 2024년 3분기 역년(Canlender year) 기준 최근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에, 같은 기간 실적을 기준으로 한 피어그룹 평균 PER 거래배수 22.6배를 곱해 주당 평가가액 8만9378원으로 평가 시총을 산출했다. 여기에 할인율 30.7~39.9%를 적용해 공모가 밴드(5만3700~6만1900원)를 형성했다.


수요예측을 마친 LG CNS는 오는 21~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선다. 청약일정을 마무리 지으면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로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 4개사다.


오동화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관전 포인트는 매출 고성장 지속 여부”라며 “인건비 절감과 운영 효율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면 밸류에이션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LG CNS의 IPO 흥행 여부가 공모시장 반등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IPO를 진행 중인 종목들의 수요예측 결과가 엇갈리고 있고 공모주의 고평가 논란과 유통 물량 확대에 따른 주가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분위기를 바꿀 요인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달 초 비슷한 몸값으로 평가받던 케이뱅크가 수요예측 단계에서 상장을 철회한 상황에서 향후 대어들의 IPO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시장 자금 유입 규모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DN솔루션즈와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조(兆) 단위 대어들이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4조5000억~6조5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조9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어급 기업의 IPO 추진 성공 여부에 따라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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