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루비오 국무장관 참석…청문회서 "대북 정책, 아직 준비 안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 외교장관회의 공동 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관련 문구가 삭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개국의 장관들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법치, 민주적 가치, 주권, 영토 보전을 옹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4개국은 국제법, 경제, 평화, 안정 등 모든 영역에서 안보가 지역 사람들의 발전과 번영을 뒷받침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발표한 쿼드 공동 성명에 자주 등장했던 한반도 비핵화 관련 언급은 빠졌다. 4개국 장관들은 지난해 9월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7월 도쿄에서도 “안정을 훼손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루비오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다른 나라들이 각자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도록 하면서 잠재적인 위협들을 제거해나가야 한다”며 “(대북 정책은)아직 아직 그럴준비가 안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