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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정점 지나…내년말까지 0.1%p↓


입력 2025.02.02 07:00 수정 2025.02.02 07:0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최고치' 지난해 8월 0.40%…올해 0.30% 추정

기준금리 2.50%까지 인하…자영업은 회복 더뎌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입구. ⓒ 연합뉴스

고금리, 고물가에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기준금리 본격 인하로 연체율은 내년 말까지 최대 0.1%포인트(p)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더디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1년 12월 0.16%를 집계한 뒤 지속적으로 올라 지난해 8월 0.40%까지 0.24%포인트(p) 올랐다.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이후 소폭 하락해 지난해 10월 0.38%p를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의 연체율 상승은 고금리, 고물가, 내수부진에서 비롯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7개(▲기준금리대출금리 ▲소비자물가 ▲산업생산 ▲통화량 ▲원·달러 환율 ▲주택매매가격) 거시지표 활용을 통해 금리, 물가, 산업생산이 가계대출 연체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고금리 장기화로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가계의 이자부담이 증가했으며 물가상승압력이 더디게 둔화하고 명목임금 오름폭이 제한돼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56%에 달했으며, 그중 다중채무자이면서 동시에 저소득 차주인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가파르게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0.15%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하로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이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본격 인하했고, 올해 2.50%까지 추가 인하될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0.1%p 낮아져(지난해 8월 기준) 올해 말 0.3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체율 0.1%p 하락은 지난 3년간 연체율 상승폭(0.24%p)의 약 42%에 달한다. 연체 대출금액 기준으로는 25%나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허지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내수회복과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하고 가계소득여건을 개선시켜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을 낮출 것"이라며 "다만 가계대출 잔액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내수의 완만한 회복세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더디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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