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침체됐던 지방 5개 광역시 분양시장이 올해 회복세로 접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년) 지방광역시 1순위 청약 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년 1순위 청약자수가 감소해 지난해에는 9만3752며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5개 광역시 평균으로는 각각 1만8750명이 접수를 한 셈이다.
지난 2022년은 1순위자가 26만1127명이 접수해 평균 9.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10만명을 채 넘기지 못했다.
대구와 울산의 경우 2023년 1순위 경쟁률이 평균 0.03대 0.44대 1로 저조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2.78대 1, 1.80대 1로 경쟁률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은 같은 기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32대 1에서 1.64대 1로 줄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로 지방광역시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지만 침체가 오래됐던 대구, 울산 등에선 두 자리 수 청약률 단지가 나왔다. 실수요자들이 필요한 곳에 청약통장을 쓰는 것”이라며 “올해 1분기는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첫 단추가 잘 끼워진다면 지난해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지역 5대 광역시에서는 28곳, 1만7238가구(민간아파트, 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1만28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19곳, 1만579가구(일반분양 8644가구) 대비 약 1.6배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15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는 부산이 제일 많고 이어 대구(7곳), 대전(4곳), 울산(2곳)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DL이앤씨가 동구 신천동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짓는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9~125㎡ 총 322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전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특히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약 2만8257㎡의 대규모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 54번지 일원에 짓는 ‘더샵 당리센트리체’를 분양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당리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티터널, 낙동대로, 을숙도대로 등으로 차량이동이 쉽다. 단지 인근으로 시약산, 승학산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롯데건설은 대전 동구 가오동에 짓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 59~120㎡, 총 952가구 규모며 이중 394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대전천, 시민현수공원, 식장산, 보문산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고층에 마련되는 스카이라운지는 이 지역 첫 선을 보이는 커뮤니티 시설이다.
동부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분양한다. 전용 84㎡, 총 368가구 규모며 울산의 명문 학군지인 옥동·신정동 권역이라 교육인프라가 뛰어나다.
도보권에 신신정초교가 있으며 학성중·고, 울산서여중, 울산여고, 신정고 등의 학교와 학원가 등도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