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부터 중순까지 실물지표 발표 예정… 지수 조정 우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1~2주 간은 전술적으로 피해야 할 구간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관세가 문제 이유는 예측이 어려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요인이라는 점”이라며 “2월 초부터 중순까지 예정된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지수(ISM)·소비자물가지수(CPI)·고용지표 등 실물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시장 조정 요인으로 함께 작용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는 4일 자정(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적용된다.
메리츠증권은 트럼프 1기 관세 부과 사례를 통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월22일 무역법 section 201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무역 분쟁을 시작했다. 이에 2019년 12월 미-중 1차 무역합의까지 무역분쟁에 따른 주가 조정이 지속됐다. 짧게는 2주, 길게는 2개월 정도 이어졌으며 조정의 폭은 S&P500 지수 기준으로 -3%에서 -10%까지 나타났다.
황 연구원은 “당시 조정의 시작은 새로운 관세 부과였다”며 “이전 관세에서 품목이 확대되거나 기존 관세율을 추가 인상한다는 소식이 새로 나타나면 주가 조정이 시작됐던 패턴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정의 마무리는 특정되지 않았다”며 “일부 사례에서 추가 관세 인상 연기, 중국의 화해 성명서 발표 등 무역 분쟁의 일시 봉합을 시사하는 이슈가 등장하면 조정이 마무리되곤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