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첫날 쾌조의 출발…남자 500m 제외 금메달 4개 [하얼빈 동계AG]

에이스 김길리·박지원, 나란히 2관왕

여자 500m에서는 메달 싹쓸이

박지원은 남자 500m 은메달, 김태성 아쉬운 실격

8일(현지시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경기에서 대한민국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이 금, 은, 동메달을 각각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하루에만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8일(한국시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첫날 혼성 2000m 계주, 남녀 1500m, 여자 500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이번 대회 걸린 금메달 9개 중 6개를 목표로 한 한국 쇼트트랙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한국 쇼트트랙의 남녀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는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박지원, 김태성(서울시청), 김길리, 최민성(성남시청)으로 구성된 혼성 대표팀은 이날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 일본(2분44초058)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혼성 계주 금메달은 이번 대회를 통틀어 한국이 따낸 첫 메달이다. 또 혼성 계주 종목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도입됐는데 한국이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500m 결승에 나선 김길리가 2분23초781의 기록으로 중국 궁리(2분23초884), 짱이쩌(2분23초965)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곧바로 열린 1500m 남자 결승에서는 박지원이 2분16초927의 기록으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2분16초956)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장성우(화성시청)는 2분17초05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일(현지시각)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대한민국 박지원이 금메달을 확정지으며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의 취약 종목인 500m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싹쓸이에 성공했다.

최민정이 결승에서 43초016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김길리(43초015)와 이소연(43초023)은 뒤를 이었다.

남자 500m 결승에서는 박지원이 린샤오쥔에 밀려 은메달, 함께 출전한 장성우(화성시청)가 41초44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기록이 가장 좋았던 김태성(화성시청)이 가장 인코스를 배정 받아 기대감을 높였지만 레이스 도중 실격 처리 되면서 아쉽게 첫날 금메달 싹쓸이는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