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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할 것"…거래소 4대 핵심전략 발표


입력 2025.02.11 16:21 수정 2025.02.11 16:39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11일 ‘신년간담회’ 개최…핵심 성장 전략 제시

사업 실행력 및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방침…글로벌 경쟁서 우위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불법 공매도 차단 의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2025년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취임 1년을 맞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과 투자자 신뢰 제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4대 핵심전략과 12대 추진과제를 밝혔다. 특히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2025년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의 ‘프리미어 자본시장’ 도약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전략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해외증시 활황, 가상자산 열풍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정 이사장은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거래소의 핵심 전략으로 크게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 및 표창, 기업 간담회·컨설팅 확대, 밸류업 펀드 투입 증대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수사용권 개방, 해외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선진지수 편입 노력을 전개하고 오는 6월부터 도입되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를 통해 야간시간대 리스크 헤지 등 파생상품 투자자의 편익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개최된 ‘2025년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수익모델 다변화와 데이터·인덱스 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규 투자수요를 확대하고 금융투자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겠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인덱스·정보사업 조직역량 강화 등 비즈니스 유닛의 사업체계를 정비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부합하는 데이터 생산·관리·유통체계 구축과 밸류업 연계지수 등 혁신 지수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부연했다.


자본시장의 성장에 있어 투자자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부실·한계기업의 퇴출 강화,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기업의 시장 진입과 퇴출을 관리함으로써 시장체계를 지속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절차 효율화로 투자자 보호장치를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IPO 시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수요예측 참여자격, 방법 합리화를 고민할 것”이라며 “주관사(증권사) 역할과 책임도 함께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의 시장 신뢰를 저해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이었던 불법 공매도와 관련해서는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도입해 원천 차단하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정 이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를 표했다. 거래소의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히기 위해 해외 주요 거래소의 사업다각화 전략을 분석하며 대응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뉴욕·런던 해외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글로벌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K-밸류업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제 표준을 적용한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구축과 영문 공시 번역 서비스 고도화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공시체계를 확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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