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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금) 오늘 시황] 트럼프 관세 협상 가능성에…기관 '사자'


입력 2025.02.14 16:23 수정 2025.02.14 16:42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2591.05 마무리…기관 매수세에 장중 2600선 터치

코스닥, 4개월 만에 750선 회복…외인·기관 ‘사자’

‘상호 관세’ 부과 발표에도 협상 기대감에 강세 지속

업종별로는 금융株 ‘활짝’…조선株는 일제히 하락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4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장중 강세를 이어간 끝에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까지 ‘상호 관세’를 유예하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자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타결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8포인트(0.31%) 오른 2591.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590선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0월 30일(2593.79)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19%) 높은 2588.20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 폭을 넓히며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22억원, 644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이 3644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40%)과 현대차(-1.20%)를 제외한 8종목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36%)를 비롯해 SK하이닉스(0.72%)·삼성바이오로직스(0.08%)·셀트리온(1.63%)·삼성전자우(0.22%)·기아(0.74%)·네이버(0.45%)·KB금융(0.38%) 등이 올랐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750선을 되찾았다. 지난해 10월 21일(759.95) 이후 처음으로 750선에서 장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4포인트(0.94%) 오른 756.3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포인트(0.37%) 높은 752.08로 출발해 강세를 이어갔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5억원, 128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184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6.34%)·HLB(9.42%)·레인보우로보틱스(5.93%)·리가켐바이오(2.69%)·휴젤(11.20%)·클래시스(2.18%) 등은 오른 반면 에코프로비엠(-2.36%)·에코프로(-1.94%)·삼천당제약(-2.77%)·리노공업(-2.39%) 등은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의 상호 관세 속도 조절에 힘입어 상승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대상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협상 여지가 존재한다는 안도감에 국내 증시는 강세를 지속했다.


업종 중에서는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주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주주환원·배당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각각 9.34%, 7.33% 올랐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관세 전쟁 무풍지대로 분류돼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조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대표적인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8.61% 떨어졌다. HD한국조선해양(-4.65%)·STX엔진(-3.54%)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완화되고 환율 진정세도 이어지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며 “호실적 수출주, 주도주 등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600선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내린 1443.5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3원 낮은 1452.51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낙폭을 키웠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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