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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 없다”던 트럼프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예외 고려”


입력 2025.02.11 16:01 수정 2025.02.11 16:01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트럼프 “美, 대호주 무역흑자국이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한 뒤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점을 크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호주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에도 미국과 협상을 거쳐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아낸 바 있다.


그는 호주가 몇 안 되는 미국의 무역흑자 상대국이라며 “그 이유는 호주가 (미국산) 비행기를 많이 사기 때문이다. 호주는 꽤 멀리 떨어져 있고 비행기가 많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이 점을 크게 고려할 것이라고 앨버니지 총리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호주에 대한(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이익을 위해 (관세) 면제를 고려하기로 동의했다는 점을 공개 발표하기로 우리는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건설적이고 따뜻한 논의를 가졌다”며 그와 협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호주 상품수출은 346억 달러(약 50조 3000억원)로 수입 167억 달러보다 2배 이상에 달했다. 미국의 대호주 무역흑자 규모는 179억 달러에 이른다. 또 호주산 제품은 미 강철 수입량의 1%, 알루미늄 수입량의 2%만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예고한 대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며 "예외나 면제 없이 모든 알루미늄과 모든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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