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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벚꽃배당 바람 타고…증권주 반등할까


입력 2025.02.12 05:09 수정 2025.02.12 05:09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개인·외국인發 순매수 유입 중

키움·미래에셋증권 등 2차 밸류업 공시 준비중

실적 개선으로 3월 이후 배당 확대 기대감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증권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작년 실적 발표에서 ‘1조클럽(한해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연이어 나온 가운데 올해 기업가치제고 계획(밸류업)과 배당 등 주주환원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77%) 상승한 7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7일에 52주 최고가(8만1000원)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10.2% 반등했다.


다른 증권주인 삼성증권 또한 작년 말 대비 7.2% 상승한 4만6650원에 마감했다. 이외에 메리츠금융(7.1%), NH투자증권(4.1%), 대신증권(3.2%)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증권주는 비상계엄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트럼프 2기 행정부 개막·글로벌 금리 동결 우려 등으로 주가가 부진했다. 다만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화와 3월 이후 벚꽃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내내 키움증권을 231억원어치 순매수 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21억원규모 사들였다. 외국인 또한 삼성증권을 213억원 수준을 담았다.


올해 증권사들의 밸류업의 향한 발걸음은 분주하다. 키움증권은 지난 5일 작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조만간 밸류업 계획 2차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 1호 기업이지만 핵심 지표인 총주주수익률(TSR)과 주주자본비용(COE)이 빠진 주주환원책이라는 지적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삼성증권 또한 아직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31일 삼성화재가 삼성 금융 계열사 중 최초로 관련 공시를 발표한 것으로 고려하면 이달 혹은 내달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도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를 10%, 2026년까지 주주환원 성향을 35% 이상으로 상향 등을 발표한 것에 이어 2차 공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중소형 증권사 중 DB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까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증권주는전통적인 고배당주로 3월 주주총회 이후 지급되는 배당인 ‘벚꽃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유입되고 있다.


이날 기준 2024년 결산기 배당금의 규모와 시기를 3월 이후에 결정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금융, 한국금융 등 총 13개사로 집계된다. 특히 올해 밸류업 바람과 더불어 ‘1조클럽’을 기록한 회사가 5개사나 나오는 등 작년 대비 배당여력도 충분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작년 영업이익이 9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가운데 밸류업 계획에서 500원 상시 기본 배당에 추가배당을 하겠다고 약속해 사상 최대 배당금이던 지난 2022년 3월(1주당 1100원)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이후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크며 연간으로도 증권업의 밸류업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최근 부각된 트럼프 관세 이슈에서도 수수료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어 직접적인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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