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피해자' 메이플이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홍콩의 유명 배우 방력신이다.
14일 방력신은 소셜미디어(SNS)에 "우리는 여기서 결혼했어요. 여러분, 밸런타인데이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웨딩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메이플이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예비남편의 어깨에 기대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 모임이자 반JMS 단체인 '엑소더스'를 지원해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도 JMS 이탈 신도들의 커뮤니티 '가나안'에 메이플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메이플은 마귀 같은 정명석과 공범을 감옥에 처넣었고, 보란 듯이 행복한 일상생활로 돌아감은 물론 멋진 남편을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게 됐다"라며 "다큐멘터리 주인공 메이플이 드라마, 아니 동화 속 주인공이 됐으니 메이플이 삼촌이라고 부르는 나와 조성현 PD님은 그저 덩실덩실 춤을 춘다"라고 썼다.
JMS 교주 정명석은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강간치상 등)로 2009년 징역 10년이 확정돼 복역했다. 그는 2018년 2월 출소한 뒤 다시 신도들을 상대로 범행을 벌인 바 있다.
대법원은 메이플과 호주 국적 신도 에이미 등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 대해 지난달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홍콩 국적의 메이플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에 직접 출연해 피해 사실을 폭로했으며, 메이플이 공개한 녹취록은 정명석의 재판에서 핵심 증거로 쓰였다.
한편 1980년생 올해 나이 44세인 방력신은 1994년생인 메이플과 14살 차이다.
수영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손오공: 광음지력', '보패특공', '방가정정당' 등이 있다. 2023년부터 메이플과 교제 후 정명석 재판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한국 법정을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