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와 기동은 물론
항전장비, 무장능력에 있어
세계 톱클래스 전투기와
나란히 할 수 있을 것"
전 세계가 K-방산을 주목하는 가운데 공군참모총장이 전력화를 앞둔 국산 전투기에 탑승해 성능을 자신했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19일 사천기지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에 탑승해 시험비행을 함께 했다. 시험비행조종사 이외의 인사가 KF-21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F-21 보라매는 대한민국이 개발 중인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로, 2022년 7월 19일 최초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무사고 1000 소티(비행 출격 횟수) 비행을 달성했다. 계획된 1000 소티 비행을 추가로 마치면 내년부터 일선 전투비행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개발 완료 시 우리나라는 미국·러시아·유럽 등에 이어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공군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남해안 약 4500m 상공에서 시속 1000㎞ 속력으로 비행하며 KF-21의 안정적인 공중작전 수행능력을 점검했다.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과 함께 비행하며 타 기종과의 전술 운용 능력도 검증했다.
이 총장은 비행 후 "2005년 당시 최강이었던 F-15K의 도입요원으로 미 공군의 비행훈련을 받았을 때, F-15 시리즈 같은 명품 전투기를 생산하는 국가에 대한 감탄과 부러움이 속에서 북받쳐 올랐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F-5, F-16, F-15K 등 공군 주력 기종들을 2800시간 이상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다. 지난 2005년 F-15K 도입요원으로, 국내 첫 인도분 두 대 중 한 대에 탑승해 미 본토에서 성남기지까지 비행한 전력도 있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이 만든 전투기의 탁월한 성능을 공중에서 점검해 보면서 실로 뜨거운 감회를 느낀다"며 "20년 만에 우리가 바로 그런 대단한 나라가 됐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KF-21로 대한민국을 수호할 후배들이 부러워졌다"고 밝혔다.
특히 "파워와 기동은 물론 항전장비·무장능력에 있어 세계 톱클래스 전투기와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며 "KF-21은 K-방산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명품 전투기로 이름을 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