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20일 윤석열 대통령 첫 공판준비기일 진행
검찰 "최소 주 2~3회씩 집중 심리해달라…신속한 재판, 피고인 이익에도 부합"
윤 대통령 측, 아직 기록 검토 못 끝내…별도 서면으로 입장 제출할 듯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의 형사 재판 첫 공판준비기일이 종료됐다. 2차 준비기일은 오는 3월 2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사건의 쟁점 등을 정리하는 절차다.
이날 검찰은 "최소 주 2~3회씩 집중 심리해달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주 3~4회,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주 2회씩 재판했는데 이번 사건도 사안의 중요성과 증거의 방대성이 뒤쳐지지 않는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재판은 피고인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같은 재판부가 심리 중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의 내란 중요 임무 종사 사건과 윤 대통령 사건을 병합하지 말아달라고도 요청했다. 검찰은 "전체 범행에 각 피고인들이 가담하는 형태"라며 "관련 사건을 모두 병합하면 수시로 변론을 분리해야 하는만큼 병행 심리를 통해 효율적이고 유연한 심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측은 아직 기록 검토를 끝내지 못했다며 별도의 서면으로 입장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2차 변론준비기일을 열고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겠다며 재판을 마쳤다. 이후 바로 윤 대통령이 청구한 구속취소 심문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