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 지연으로 경기하방 리스크 확대
채권 시장참여자 55%가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투협은 21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3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관련 종사자 52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가운데 설문 응답자 55%는 2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45%는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내수회복 지연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돼 2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101.9으로 전월 대비 3.7포인트(p) 하락했다. BMSI가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고,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의미다.
물가 BMSI는 96.0(전월 91.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내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2.2%)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내수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금리전망 BMSI는 12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120.0과 보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는 가운데 글로벌 관세 우려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환율 BMSI는 93.0(전월 119.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관세전쟁 현실화 우려로 인해 3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응답자는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 상승 전망이 강해져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