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
3위 KB손해보험과 격차 승점 4로 벌려
올 시즌 유독 풀세트 접전 많아, 승점 관리 아쉬움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최하위 OK저축은행을 상대로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불안한 2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대한항공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2(19-25 25-23 23-25 27-25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9승(11패)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승점 57을 기록하며 3위 KB손해보험(승점 53)과 격차를 벌렸다.
다만 최하위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승점 3이 아닌 승점 2만 획득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대한항공의 풀세트 접전으로 선두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서 승점 2만 획득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게 된다. 만약 이날 대한항공이 승점 3을 얻었다면 현대캐피탈도 반드시 승점 3을 얻어야 정규리그 1위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다.
올 시즌 통합 5연패에 나선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눌려 선두 자리를 내줬다. 특히 1라운드부터 현대캐피탈에 내리 4연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열린 현대캐피탈과 5라운드 맞대결서 마침내 승리를 기록하며 조금이나마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당시 경기를 내줬다면 현대캐피탈이 홈에서 1위 확정 축포를 터뜨리는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다만 올 시즌 독보적인 선두에 올라있는 현대캐피탈을 처음으로 꺾고 기세를 올렸지만 홈에서 승점 3을 획득하지 못했다.
1세트를 다소 손쉽게 내준 대한항공은 2세트 9득점을 올린 요스나비 에스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62.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 정지석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세트를 접전 끝에 내주며 승점을 헌납했다. 23-24에서 요스바니의 회심의 서브가 범실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4세트를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21-22서 요스바니의 2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26-25에서 OK저축은행의 후위 공격자 반칙이 나오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요스바니의 활약을 앞세워 8-4로 여유있게 앞서 나간 대한항공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숨을 돌렸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승점 3을 얻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규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간 가운데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한항공은 기회가 왔을 때 3위 KB손해보험과 격차를 벌릴 필요가 있다.
특히 KB손해보험이 최근 7연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에 최하위 OK저축은행에 2경기 연속 풀세트 승부로 승점을 헌납한 부분은 향후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