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한덕수, 민주당 쌍탄핵 추진 시 문형배·이미선 후임 지명해야"

"한덕수 직무복귀 한 지 며칠 안 돼…탄핵 사유 없어"

"한덕수 재탄핵은 정부 전복하는 내란행위…맞서 싸울 것"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 가운데)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실행에 옮긴다면 정부는 국회에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두 명에 대한 인사 청문 요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1일 재판관 임기를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자동으로 연장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했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4월 18일 임기가 만료되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를 연장할 수 있게 된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을 이유로 한덕수 대행과 최상목 경제 부총리를 모두 탄핵소추하는 쌍탄핵을 경고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칙적으로 재판관 임기 만료 두 달 전부터 (정부가 국회에) 인사 청문 요청서를 제출한다"며 "그럼에도 최상목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나 한덕수 대행이 요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고, 요청서 제출이 탄핵심판 혹은 헌재 구성과 관련한 새로운 정치적 논란을 촉발하는 것이 꺼려져서 자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덕수 대행은 탄핵 기각돼 직무에 복귀한 지 며칠 안 됐다"며 "무슨 사유가 있다고 탄핵을 동원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만약 한덕수 대행 재탄핵에 돌입하면 이건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하는 내란행위"라며 "국민의힘은 이러한 내란 행위에 대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회 일정을 감안해봐야 하지만 가능하면 조문하러 갈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