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 받아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직무 중심 보수체계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10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등 철도 노사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SR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해 노사 공동 혁신위원회를 발족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함께 직무급 설계에 참여했다. 정부 정책 이행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직무 중심 인사관리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노동조합은 직원의 거부감과 불신 해소가 선결 과제임을 강조했다.
SR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용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직무급 설명회 등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직무급 설계에 반영했다.
11차례에 걸친 설계 보고회와 설명회를 통해 직무급 설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본사와 현업의 특성을 반영한 직무급 보수체계를 구축해 직원들의 수용성을 높였다. 또한 직무급 비중 확대, 직무 차등 등급 및 차등금 세분화 등을 통해 연공성을 완화하고 직무급의 합리성을 확보했다.
SR 노사의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어, 지난해 12월 직무급 전사 도입 최종 합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노사 파업 직전까지 심각한 갈등도 겪었으나, 2020년부터 논의를 시작해 지난해 전사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SR은 이에 따라 지난해 한국경영인증원(KMR)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을 받으며 철도운영기관 중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는 "올해도 노사가 깊은 신뢰감과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하고 국민에게 선택받는 철도서비스 구현을 위해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SR은 노사 공동 혁신위원회를 상설화해 통상임금 쟁점에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