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동훈, 유승민 경선 불출마에 "오세훈 이어 큰 결단…내가 꼭 이길 것"


입력 2025.04.13 16:38 수정 2025.04.13 21:03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그 뜻 깊이 존중…국민의힘, 구시대적 정치에 매몰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국민이먼저캠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선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자 "그 뜻을 깊이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오늘 유 전 의원이 큰 결단을 내렸다"며 " 유 전 의원님의 말씀은 전날 오 시장의 말씀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이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는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패배 후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는 유 전 의원의 말을 언급하며 "집권 여당이 된 뒤엔 현실에 안주하며 구시대적 정치에 매몰돼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공감했다.


그는 "비대위원장과 대표 시절부터 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제가 떠난 뒤 당은 다시 개혁에서 멀어지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인만 좋은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당 일각에서는 국가 비상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마저 흔들고 있다"며 "제가 아는 한 대행은 언제나 분별 있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이다. 그런 분을 흔들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라는 거악을 상대하려면 분골쇄신도 모자라다"며 "분골쇄신의 결기가 없다면 우리 당은, 우리 보수는, 우리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 전 대표는 "'당 쇄신과 정치 개혁’이라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에 남아 싸우겠다"며 "두 분 선배님 말씀대로 혁신과 확장을 무기 삼아 중도층을 설득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꼭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앞장서서, 구태와 퇴행의 이전투구가 아니라 변화와 혁신의 경연장으로 만들어 보겠다"며 "방관하지 말아달라. 절대 절망하지 말아달라.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 우리가 이긴다"고 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