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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썩히더니…QPR 통탄 "잔인한 경기“


입력 2013.04.08 08:09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위건전 통한의 무승부…강등 위기 높아져

레드냅 감독, 불운한 패배에 통탄

QPR 박지성.

퀸즈파크레인저스(QPR) 해리 레드냅 감독이 선수들 투지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불운이 겹쳤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QPR은 8일 오전(한국시각) 런던 로프터스 로드서 열린 위건과의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QPR로선 통한의 한판이었다. 비록 전반 20분 보비 자모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긴 했지만, 후반 40분 로익 레미의 극적인 선제골로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QPR 꿈은 산산조각 났다.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간 지 4분이 지났을 무렵, 숀 말로니에게 거짓말 같은 동점골을 얻어맞은 것.

종반부 힘겹게 리드를 잡은 만큼, QPR은 수비에 치중한 전략이 필요했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벤치서 대기하던 박지성이 아닌 공격수 제이미 마키를 투입한 것이 결국 화를 키운 셈이다.

레드냅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0명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환상적인 골로 앞서갔지만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어리석게 프리킥을 내줬고 경기의 마지막 슈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이토록 잔인할 수는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곳에서 감독을 맡은 이후 선수들은 매주 정신력을 선보였다. 레미는 골을 터뜨렸고, 안드로스 타운젠드는 훌륭했다. 저메인 제나스도 중원에서 열심히 뛰었고, 크리스토퍼 삼바도 맹활약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실상 승점6’을 놓고 다투는 올 시즌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다. 하지만 위건과 무승부에 그친 QPR은 리그 6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17위 선덜랜드에 8점차로 뒤져 리그 잔류가 희박해졌다.

이에 레드냅 감독은 "우리는 전력이 향상됐지만 불운하게도 다른 팀들을 따라잡는 게 쉽지 않았다“며 강등을 받아들이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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