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뉴 엔진’ 등장 최강희호…이명주가 누구야?


입력 2013.06.11 22:40 수정 2013.06.12 09: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김남일 대신 선발 출전 이명주 깜짝 활약

공격 활력 불어넣으며 구자철 공백 훌륭히 메워

대표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명주. ⓒ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중원에 새로운 엔진이 추가됐다. 바로 포항의 2년 차 신예 이명주(23)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서 전반 42분 김영권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1-0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주 레바논 원정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겼던 대표팀은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며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곧이어 펼쳐질 레바논과 이란의 경기서 이란이 패한다면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바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명주였다. 김남일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깜짝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 이명주는 말 그대로 겁 없는 신인이었다. 전반 초반 다소 긴장한 듯 움직임이 움츠려들었지만 이내 제 기량을 발휘하며 대표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종우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명주는 수비 시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는가 하면, 공격 전개 때에는 장기인 침투패스와 2대1 패스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의 혼란을 야기했다. 특히 이명주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구자철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포철중-포철공고를 거친 이명주는 포항 유스 시스템이 발굴해낸 '스틸러스 맨'이다. 영남대 2학년을 마친 뒤 우선지명을 통해 지난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명주는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성남과의 경기서 도움을 기록한 그는 점차 팀 내 입지를 넓혀 나갔고, 루키 시즌에 5골-6도움을 올리며 그해 K리그 시상식에서 무려 104표를 얻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의 역할은 중원사령관이다. 현재 12경기를 소화 중인 이명주는 4골을 기록 중이며, 그의 활약 덕분에 포항은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우즈벡전에서도 이명주의 존재감은 눈부셨다. 특히 데뷔골이 아쉽게 무산된 전반 41분이 하이라이트였다. 이명주는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받아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비록 네스테로프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수비에서도 합격점이었다. 이명주는 후반 39분, 막판 우즈벡의 막판 기세에 밀릴 당시 게인리히의 슈팅으로 몸으로 막아내며 대표팀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