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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관중난입’ 팀킬에 무너진 우즈벡


입력 2013.06.11 23:04 수정 2013.06.12 08: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기자

한국,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서 우즈벡에 1-0 승

무득점 아쉬움 속 행운의 승리..본선행 사실상 굳혀

한국이 우즈벡을 1-0으로 꺾고 월드컵 본선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 연합뉴스

승리의 여신은 한국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우즈벡은 자책골로 결승점을 헌납한 것은 물론, 1분 1초가 아쉬운 경기 막판 관중 난입으로 스스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즈벡은 전반 43분 김영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쇼라메도프가 헤딩으로 걷어내려다 골문 안으로 밀어 넣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1점을 헌납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뼈아픈 실책이지만 축구에선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0-1로 뒤진 우즈벡으로선 마지막 1초까지 사력을 다해 만회골을 넣어야만 하는 상황. 그런데 우즈벡 관중이 갑자기 그라운드로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다. 이 관중은 우즈벡 선수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뛰어다니다 보안 요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천금 같은 추가시간이 어이없는 이벤트로 장식되면서 막판 우즈벡의 추격의지도 차갑게 식었고 결국 경기는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초반까지 오히려 밀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얘기치 않은 행운의 1점을 끝까지 지키며 월드컵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승점 14점으로 A조 1위를 유지한 한국은 12일 오전 열리는 이란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이란이 질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만약 이란이 레바논을 꺾는다 하더라도 18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이란에 큰 점수 차로 패하지만 않는다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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