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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완구-안철수가 한자리에...왜?


입력 2013.06.13 14:36 수정 2013.06.13 14:41        조성완 기자

김무성 제안에 두 의원도 동조 17일 '동기모임'

4.24 재보궐선거에서 김무성,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월 26일 오전 열리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4·24 재보궐선거를 통해 함께 국회에 입성한 김무성,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17일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13일 각 의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동기 모임'은 김무성 의원이 먼저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김 의원이 재보궐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지 한 달이 지났으니 식사자리를 한번 갖자고 이완구-안철수 의원에게 연락을 했고, 두 의원도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들의 회동의 성사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은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이 의원은 충청권의 맹주로, 안 의원은 유력한 대선주자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회동 결과에 따라 정치권이 크게 출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같은 날 국회에 입성했지만 그 이후 행보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왔다.

김 의원은 당선 후 여당 차기지도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단숨에 1위에 오르면서 저력을 과시했지만, 정작 본인은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5·18 공식기념행사 노래 논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소신발언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긴 했지만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충청권의 맹주’로 자리 잡기 위해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한 부지 매입비 편성 등 충청지역 현안 해결에 주력해왔다. 당분간 상임위인 농해수위와 충청권 현안 파악에 힘을 쏟으면서 향후 국회 차원에서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을 견제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안 의원의 상임위 문제에 대해서는 새 정치에 걸맞은 처신을 할 것을 촉구했으며, 인재영입 작업에 대해서는 기존 정치인이나 여야에서 사람들을 떼 간다고 비판했다.

초반에 국회 분위기 적응에 집중했던 안 의원은 한동안 상임위 배정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이후에는 10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등 독자세력화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에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사단법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설립하는 등 차기 대선을 향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회동과 관련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가볍게 밥이나 한끼 하는 자리”라면서도 “셋이 만났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현안에 관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적 위치로 보면 거물급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말 그대로 동기들끼리 식사하는 자리일 뿐”이라며 과대해석을 경계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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