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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로 간 '미스김?'…고현정 부활하나


입력 2013.06.16 09:23 수정 2013.06.21 11:56        김명신 기자

절대 카리스마 선생 캐릭터 호평

일본 원작 흥행 연타 '관심 집중'

여왕의 교실 고현정 ⓒ MBC

미스김이 교실로 간 것일까. 김혜수에 이어 고현정, 이 카리스마 언니들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여왕의 교실'로 컴백한 고현정은 절대 카리스마 마여진 선생 캐릭터를 선보이며 냉정하고 불편한 현실에 대한 거침없는 돌직구 메시지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여왕의 교실'은 고현정과 아이들의 생존을 위한 리얼분투기를 담아내며 화려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무엇보다 첫회 분부터 '절대 카리스마' 고현정의 독설을 빌어 쏟아낸 통렬한 현실 비틀기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고현정은 6학년 3반 학생들과의 첫만남부터 극한의 성적 지상주의를 강조하며 이에 따른 차별을 정당화하는 면모로 아이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고현정은 표정의 변화조차 없이 "차별? 그게 어때서?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이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낙오된 사람들에겐 불공평한 차별대우를 하는 것. 이건, 너무 당연한 이 사회의 규칙이야.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잖아?"라는 말로 자신이 내세운 방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반 아이들을 일축했다. 이어 "경쟁이 나쁘다고 소리쳐봤자, 세상은 달라지지 않아"라고 덧붙여 아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또한 고현정은 "스포츠 스타, 아이돌 스타? 니들이? 니들이 그런 재능을 타고났고, 부모의 든든한 경제적 후원을 받고있다면, 지금 여기. 서울 변두리의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 앉아있을까? 착각하지마. 너희들 부모만큼이나, 너희들도 '별 거 없는' 경우니까. 찌질대지마. 현실을 똑바로 봐. 이제 초딩같은 어리광 그만 부려"라고 서슬퍼런 독설을 내뱉었다.

냉혹하고 불편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세상을 끄집어내며 이 시대의 교육 현실에 대한 강력한 도전장을 날린 셈.

고현정은 핏기 없는 얼굴과 싸늘한 눈빛, 피도 눈물도 없는 듯한 냉정한 말투로 절대 카리스마 마선생의 모습을 그려내며 일단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시청률이나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일단 그의 변신은 호평일색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마여진이라는 캐릭터는 연기력을 요하는 인물로 16부작의 중심에 서 있고 그 가운데 고현정의 투혼이 극을 이끌고 있다.

고현정=시청률은 과거 이야기가 됐다. 하지만 시청률 보증 배우는 아니더라도 분명 작품을 이끌어가는 고현정의 파워는 여전하다. 물론 선덕여왕이나 대물 등에서 보여 준 카리스마와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는 평도 있다. 분명한 건 그 '같은' 카리스마에도 불구하고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점이다.

명불허전이라는 탄성 역시 그 때문이다. 불평도 불만도 제압하는 고현정 만의 힘이다. 캐릭터를 극대화 하는 과정에서 다소 오버스럽거나 거북한 면도 제기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호감 보다는 연기를 택한 고현정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절대 카리스마 마여진 선생과 6학년3반 아역스타들 ⓒ 3HW COM

6%대라는 낮은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2회 만에 7%대로 상승하며 그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드라마의 높은 완성도 역시 앞으로 더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직장의 신'과 마찬가지로 일본 원작에 충실하며 마지막까지 그를 바탕으로 전개는 펼쳐질 전망이다. 원작의 캐릭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간다고 해도 고현정이 그릴 '마여진'은 분명 다른 캐릭터로 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점이 고현정의 힘이다.

극의 몰입과 감정 이입을 하기 위한 캐릭터인 만큼 그 임팩트는 강하다. 16부작 내내 고현정을 위한, 고현정 중심의 드라마가 될 것이다. 캐릭터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면 시청자들의 외면 역시 받을 터다. 고현정이 '흥행=연기=고현정'이라는 과거 타이틀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직장의 신' 김혜수가 그러했듯.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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