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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 맨유 판 할, 챔스행 밥상 차려졌다


입력 2016.05.10 05:49 수정 2016.05.10 10:32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맨시티보다 한 경기 덜 치르고도 승점2 추격

주중 웨스트햄전 승리 시 4위로 올라서

맨유와 판 할 감독에게는 더 없을 천운이 함께하는 상황이다.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의 불꽃 튀는 4위권(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이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전까지 4위 수성이 유력해보였던 맨시티는 결국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경쟁팀들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최대 수혜자는 판 할의 맨유다.

맨시티가 9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아스날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자 맨유의 ‘4위 입성’ 밥상이 차려졌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맨시티에 승점2 뒤져 있는 맨유는 주중 열리는 웨스트햄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4위 자리를 탈환한다.

맨유와 판 할 감독에게는 더 없을 천운이 함께하는 상황이다. 상위권에 위치한 아스날과 맨시티가 최근 연이어 승점을 잃으며 맨유를 위한 무대가 완벽하게 마련됐다.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를 이어가고 있는 맨유로서는 남은 시즌 최선의 마무리를 노릴 수 있다.

아스날의 경우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4위는 보장된다. 패한다면 4위 자리가 위험해 질 수도 있지만 이미 꼴찌로 강등이 확정된 아스톤 빌라이기에 이변이 없는 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챔피언스리그행 막차 티켓은 맨시티와 맨유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맨유의 최대 난관은 올 시즌 ‘빅클럽 킬러’이자 최대 복병인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아스날, 리버풀, 맨시티, 첼시, 토트넘까지 꺾은 바 있는 웨스트햄은 기존 강호들이 모두 기피하는 난적이다. 4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달린 5위 수성은 가능한 상황이기에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하지만 웨스트햄이 지난 2월부터 이어온 리그 10경기 무패가도를 지난 주말 스완지전 패배로 끊겼다는 사실은 맨유에 호재다. 최근 홈에서 웨스트햄은 승-무-패를 반복하고 있어 맨유전도 장담할 수 없다.

“빅4 진입 가능성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늘 당당히 밝혀온 판 할 감독의 자신감이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다. FA컵 결승 진출과 함께 최근 남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티켓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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