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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꼴찌팀 상대 결장…베로나에 자리 있나


입력 2017.10.17 08:57 수정 2017.10.17 09: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최하위 베네벤토 상대로 결장

경쟁자들은 교체로 그라운드 밟아

이승우 결장. ⓒ 데일리안DB 이승우 결장. ⓒ 데일리안DB

‘코리안 메시’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가 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팀 내 입지가 불안해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는 1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18 세리에A’ 8라운드 홈경기에서 베네벤토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베로나는 올 시즌 8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따내며 16위(승점 6)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앞서 7경기에서 3무 4패에 그쳤던 베로나는 모처럼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맞대결 상대 베네벤토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전 전패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었고, 급기야 전반 37분 수비수 루카 안테이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베로나는 수적 우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공격 쪽에서 계속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29분 터진 호물루의 결승골로 가까스로 승리하긴 했지만 분명 베로나는 공격에서 이렇다할 강점을 드러내지 못했다.

상대의 퇴장 이후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한 베로나 페치아 감독은 후반 9분에 모이스 킨, 후반 24분 다니엘레 베르데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이 부분이 바로 이승우 입장에서는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이날 페치아 감독은 이승우 대신 이승우의 경쟁자들을 모두 투입했다. 이들은 모두 이승우와 같은 연령대로 올 시즌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일하게 이승우만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전력에서 우위에 있었던 베네벤토를 상대로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이승우의 향후 주전 경쟁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6라운드 라치오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승우를 2경기 연속 벤치에 앉혀두는 페치아 감독의 선택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기도 하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이날 교체 투입된 킨과 베르데도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승우 역시 향후 제한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필요는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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