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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투지도 에이스급 "맞고서라도 나가려"


입력 2017.10.19 00:02 수정 2017.10.19 06:5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NLCS 3차전]6회말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 골라..사구도 각오

다르빗슈 유 ⓒ 게티이미지 다르빗슈 유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들어 에이스로 떠오른 다르빗슈 유(31) 호투로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도 승리했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6-1 승리, 시리즈 전적 3승(무패) 째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승만 추가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88년 이후 오랜만에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3차전 승리에는 선발투수 다르빗슈 역할이 컸다. 1회초 카일 슈와버에게 솔로 홈런 하나 맞았을 뿐, 이디어-테일러 홈런으로 2-1 역전이 된 후에는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결국, 다르빗슈는 이날 6.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다저스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7회말 선두 타자 러셀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토니 왓슨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팀이 6-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까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2승을 챙겼다.

지난 10일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PS 첫 승리투수의 감격을 맛본 다르빗슈는 이날 7회 1사까지 책임지며 가을야구 2연승을 거뒀다.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 11.1이닝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4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58로 다저스 선발 투수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1승을 챙겼지만 2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맞고 평균자책점 4.76으로 불안하다. 반면 다르빗슈는 포스트시즌 개막 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에이스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승리에 대한 집념과 투지도 에이스급이다. 다르빗슈는 6회 2사 만루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 에드워드 주니어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노려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까지 기록했다. 1977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래리 크리스텐슨이 다저스의 벗 후턴을 상대로 기록한 이후 오랜만에 나온 기록이다.

다르빗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컵스 투수(에드워즈 주니어)는 빠른 커터를 던진다. 내가 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볼넷을 고르거나 몸에 맞아서라도 나갈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맞아서라도 타점을 올리겠다는 다르빗슈의 자세 또한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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