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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벌써 5호골…한국인 역대 최다골?


입력 2017.11.29 08:43 수정 2017.11.29 15: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국인 역대 최다골. ⓒ 데일리안 한국인 역대 최다골. ⓒ 데일리안

프랑스 리그 디종에서 활약 중인 권창훈의 상승세가 매섭다. 벌써 시즌 5호골이다.

권창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아미앵 리코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프랑스 리그앙’ 아미앵 SC와 원정경기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던 전반 15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권창훈 개인 골 역사에 길이 남을 환상적인 골이었다. 권창훈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혼전 상황 후 올라온 골을 반대편에서 침투, 왼발 논스톱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권창훈은 지난 18일 트루아전, 26일 툴루즈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더욱 주목할 점은 득점 부문 공동 10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현재 리그앙은 PSG의 에딘손 카바니가 16골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13골)와 나빌 페키르(리옹, 11골)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10위권 내 대부분의 선수들이 PSG와 모나코, 리옹, 마르세유 등 소위 빅클럽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권창훈의 존재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월 디종에 입단한 뒤 부상에 시달렸던 권창훈은 적응을 완료한 올 시즌 프랑스 리그를 접수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지난 20일에는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레퀴프로부터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 관심은 올 시즌 골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의 여부다.

한국 선수의 유럽 무대 최다골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손흥민이 작성한 21골이다. 47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리그 14골 등 총 21골로 1985-86시즌 차범근(레버쿠젠)의 19골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

현재 5호골을 기록 중인 권창훈이 손흥민을 넘어서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손흥민은 이미 10월 초에 5호골을 터뜨리며 예사롭지 않은 골 감각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권창훈의 소속팀 디종은 리그 13위에 위치한 중하위권 팀이다. 약체팀에 속한 선수가 많은 골을 넣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15골만 넣어도 충분히 성공적이며 빅클럽들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현실적인 목표는 역대 4위인 2002-03시즌 설기현(안더레흐트)의 13골로 모아지고 있다.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2016-17 손흥민(토트넘) : 47경기 21골(리그 14골)
1985-86 차범근(레버쿠젠) : 38경기 19골(리그 17골)
2014-15 손흥민(레버쿠젠) : 42경기 17골(리그 11골)
2016-17 황희찬(잘츠부르크) : 35경기 16골(리그 12골)
2002-03 설기현(안더레흐트) : 43경기 13골(리그 12골)
2010-11 박주영(AS 모나코) : 35경기 12골(리그 12골)
2015-16 석현준(비토리아) : 20경기 11골(리그 9골)
2004-05 박지성(PSV 에인트호번) : 44경기 11골(리그 7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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