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여야 3당 찾은 김성태…'한국당 패싱'은 패싱될까?


입력 2017.12.13 14:05 수정 2017.12.13 14:14        이동우 기자

우원식에 "희생 각오,보복은 말아달라"

김동철에 "한국당 제치고 하면 안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여야 3당의 원내대표를 예방해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한국당 패싱에 관한 뼈있는 한 마디씩을 남겼다.

김성태, 우원식에 "희생 각오하겠지만 보복은 하지 말아달라"

13일 오전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마주한 김성태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희생 각오하겠지만 보복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 포퓰리즘 정책, 정치 보복에 맞서는 강력한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 다 하겠다"면서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치 보복 행위 즉각 중단해달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내년도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밀실 거래 의혹에 대해 "고의적으로 제1야당인 한국당을 패싱했다"며 "그런 밀실거래는 이제 하지 말라"고 작심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밀실야합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거구 개편과 개헌은 이미 천번만번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첫 말씀이 노동자, 서민을 위한 당으로 한국당을 만들겠다고 해서 감동이었다"며 "오랜만에 한국당으로부터 듣는 얘기"라고 말했고,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는 허물없이 아주 편안한 친구 사이"라며 "저를 잘 봐주면서 할 거라고 본다"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손을 잡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손을 잡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에 '야당공조'강조…'한국당패싱' 그만

이어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찾은 김 신임 원내대표는 "우리가 야당의 지도자로서 긴밀한 협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선수끼리 만나 제대로 된 야당을 하자"고 제안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수많은 정치 현안 들이 속도감 있게 해결되길 바란다"며 "(한국당과) 사안별로 연대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김 신임 원내대표는 마지막에 "민주당에서 한국당을 제치고 (정책결정 등을)하자해도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말하자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황스러운 듯 웃음으로 넘겼다.

'한 뿌리'강조…바른정당에 러브콜 보낸 김성태

김세연 바른정당 권한대행은 김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 축하 인사를 건내며 "어려운 시기에 오셨는데 정국을 잘 풀어갈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김 권한 대행에게 가장 좋아하는 동생"이라며 "18대부터 많은 모임을 주도하며 호흡을 맞춰봤다. 앞으로도 손발이 잘 맞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근본적으로 우리는 하나"라며 "하나를 위한 신뢰와 동질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에 "바른정당은 개혁보수의 기치를 걸고 시작했다"며 "한국당도 개혁보수 길에 동참할것을 믿고 (향후 행보를)기대하겠다"고 답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