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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LG→넥센’ 먹이사슬, PS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8.09.21 11:47 수정 2018.09.22 10: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서울 연고 세 팀의 얽히고설킨 먹이사슬·천적 관계

미묘한 관계 가을야구 향방 가를 최대 변수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의 얽히고설킨 먹이사슬이 가을야구의 성패를 가늠 할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의 얽히고설킨 먹이사슬이 가을야구의 성패를 가늠 할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 연합뉴스

서울에 연고를 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의 얽히고설킨 먹이사슬이 가을야구의 성패를 가늠 할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독보적인 1강을 형성하고 있는 두산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12전 전승을 거뒀다. 21일 현재 두산이 2위 SK를 12게임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는 데에는 잠실 라이벌 LG전 전승이 한몫했다.

두산은 앞으로도 LG와 4경기를 더 남겨 놓고 있어 현재의 흐름이라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전승으로 마무리할 기세다.

다만 선두 두산도 다른 서울팀 넥센에게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 8패로 밀렸다. 정규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한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뒤진 팀은 넥센과 KIA 타이거즈(7승 8패), 두 팀뿐이다.

언뜻 보면 크게 밀렸다고는 볼 수 없지만 넥센만 만나면 이상하게 꼬이는 흐름이 두산에게는 알게 모르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만약 한국시리즈에 넥센이 올라온다면 두산도 쉽게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는 두산전 전패로 올 시즌 포스트시즌도 밟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전날 두산에 3-9로 패한 LG는 NC를 꺾은 KIA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간신히 앞서며 불안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산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12전 전승을 거뒀다. ⓒ 연합뉴스 두산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12전 전승을 거뒀다. ⓒ 연합뉴스

하지만 LG는 KIA보다 7경기를 더 치러 자력으로 5위를 확정짓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 시즌 두산과의 승부에서 반타작만 했어도 5위가 아닌 3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을 LG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일단 LG로서는 5위만 차지한다면 어느 정도 희망이 있다. 5위는 5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만 패해도 탈락이지만 현재 4위인 넥센의 순위가 그대로 굳어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LG는 올 시즌 넥센에 11승 5패로 압도했다. 한 때 9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넥센만 만나면 유독 잘 풀렸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면 LG가 자신감을 갖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넥센은 만약 LG가 5위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된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편으로 두산은 LG가 포스트시즌에 올라와 넥센을 잡아준다면 좀 더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자신들이니 크나큰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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