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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이번주 인사....사장단 변동 거의 없을 듯


입력 2018.12.02 06:00 수정 2018.12.02 07:43        이홍석 기자

지난해 쇄신 인사 단행 삼성전자, 최대 실적에도 폭 안 클 듯

DP·SDI·전기도 수장 교체 요인 낮아...전년 대비 승진 폭 주목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 인사가 내주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장단들의 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임원 승진 규모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데일리안
지난해 쇄신 인사 단행 삼성전자, 최대 실적에도 폭 안 클 듯
DP·SDI·전기도 수장 교체 요인 낮아...전년 대비 승진 폭 주목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 인사가 이번 주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장단들의 변동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성과주의에 입각해 실적 개선에 따른 승진 인사가 예고돼 있지만 사업부별 희비가 엇갈리는 데다 삼성이 처한 대내외적 경영 환경을 감안하면 대규모 승진인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 등 삼성 전자 계열사들은 이번 주 중 일제히 사장 및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 중 회사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는 주 초 사장단 인사에 이어 주 후반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다른 계열사들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인사를 단행한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인사의 키워드는 ‘안정’으로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미 각 부문장 교체한 전자, 반도체사업부 승진 폭 관심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사장단 세대교체가 이뤄진 상태여서 1년 만에 다시 변화를 줄 동인이 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60세 룰’을 적용해 60세 이상 인물들을 2선 후퇴시키고 7명의 사장이 승진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 등 3개 사업부문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등 쇄신을 추구했다. DS 부문장을 맡아 온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 승진과 함께 삼성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기남 사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또 윤부근·신종균 사장도 부회장 승진과 함께 CE·IM 부문장을 내려 놓았고 그 자리를 각각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채웠다.

이와함께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DS부문)·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CE부문) 등이 사장 승진과 함께 새로운 보직을 꿰찼기 때문에 올해 다시 이동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승진인사 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회사가 역대 최대 실적의 역사를 새로 썼지만 사업부별 온도차가 있기 때문이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3분기 누적 기준 48조800억원)의 4분의 3 이상을 책임진 반도체사업부(36조8100억원)는 대규모 승진 인사 요인이 있지만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된 스마트폰이 주축인 IM부문(3분기 누적 8조6600억원)은 승진 폭이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반도체 경기가 꺾이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인사에서도 이같은 신중한 경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다른 전자계열사에서도 비슷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인사에서 이동훈 사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오른데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36명의 승진자를 배출해 올해는 상대적으로 인사 폭이 적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부사장 3명, 전무 10명, 상무 20명, 전문위원(상무급) 1명, 마스터 2명 등 총 36명의 승진 임원 인사를 단행해 기존 최대였던 지난 2013년(31명)을 넘어선 바 있다.

실적만 놓고 봐도 상반기(영업이익 5500억원) 부진을 딛고 하반기(3분기 영업이익 1조1000억원) 개선 조짐을 보였지만 매 분기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으로 5조40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해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성적표다.

SDI·전기, 실적 개선 타고 지난해 승진 규모 뛰어넘나

삼성SDI도 인사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취임 첫해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 수장 교체 가능성은 적다.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는 전 사업부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임원 승진 규모가 지난해(총 16명)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삼성전기도 수장 교체보다는 임원 승진 규모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윤태 사장이 지난 2014년 말 취임해 4년이 다 돼가지만 회사가 체질개선을 통한 꾸준한 실적 향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3663억원과 영업이익 4050억원을 기록,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658억원에 달해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시되고 있는데 이 사장 취임 당시인 2014년 연간 영업이익이 16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다.

삼성전기자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총 14명의 임원 승진 인사가 단행됐는데 올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 전자계열사들의 수장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로 볼 때 실적이 좋은 이들 계열사들은 승진 요인이 큰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과 대내외적 경영 불확실성 등이 변수”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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