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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박항서 매직, 일본과 마주하나


입력 2019.01.21 00:01 수정 2019.01.21 16: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아시안컵]B조 1위 요르단에 극적인 승리..8강행

오는 24일 일본-사우디전 승자와 8강 대결

[베트남 요르단]박항서 감독이 아시안컵 8강을 일궜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베트남 요르단]박항서 감독이 아시안컵 8강을 일궜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박항서 매직은 아시안컵에서도 진행 중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요르단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2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전반 39분 선제골을 얻어맞은 베트남은 후반 6분 응우옌 트룽 호앙의 크로스를 응우옌 콩 푸엉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비 뒷공간을 향하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피니시 능력이 빚은 동점골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베트남과 요르단은 '11m 룰렛'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베트남은 3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터뜨린 반면 요르단은 두 번째 키커 바하 세이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세 번째 키커 아마드 살레흐의 슈팅마저 골키퍼에 막혔다. 베트남은 마지막 키커 부이 티엔 둥이 골네트를 흔들며 승리를 확정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힘들게 16강에 진출한 만큼, 극적인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8강 진출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 같았다.

이란-이라크에 모두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던 베트남은 ‘최약체’ 예멘을 잡고 승점을 따낸 뒤 조 3위를 차지했다. 결국,베트남은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따진 끝에 마지막 티켓을 받아 가까스로 16강에 합류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쳐 있는 베트남이 ‘디펜딩 챔피언’ 호주까지 깨고 B조 1위에 오른 요르단을 깰 것으로 본 축구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지만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지휘 아래 역대 최고 성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베트남은 2007 아시안컵에서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베트남은 일본-사우디전 승자와 오는 24일 8강전을 치른다. ⓒ 게티이미지 베트남은 일본-사우디전 승자와 오는 24일 8강전을 치른다. ⓒ 게티이미지

베트남은 21일 열리는 일본-사우디아라비아전 승자와 24일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이란 등과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이 사우디에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일본은 F조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내세우지 않고도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었다. 반면 환경적으로 UAE가 홈이나 다름없는 사우디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총력을 기울이고도 카타르에 0-2 완패, 2승1패의 전적으로 E조 2위에 머물렀다.

현지에서도 일본이 사우디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극적으로 8강까지 치고 올라온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일본과 빅매치를 벌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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