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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화이트·딜라쇼, 입 모아 '주심 탓'


입력 2019.01.21 07:57 수정 2019.01.21 09: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일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챔피언 세후도에 굴욕패

UFC 밴텀급 챔피언 딜라쇼가 패배 후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UFC 밴텀급 챔피언 딜라쇼가 패배 후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UFC 밴텀급 챔피언 TJ.딜라쇼(32·미국)의 두 체급 석권 야망이 꺾였다.

딜라쇼는 2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on ESPN+ 1’ 메인이벤트에서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1·미국)에 32초 만에 TKO 패했다.

지난해 8월 세후도가 UFC 역사상 최다 방어(11차) 기록을 보유한 드미트리 존슨의 아성을 깨고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한 체급 위에 있는 딜라쇼를 잡을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세후도의 승리를 예상한 일부 전문가들도 경기가 이렇게 빨리 끝날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 못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경기는 32초 만에 종료됐다. UFC 타이틀매치 역사상 5번째로 빠른 속도다.

딜라쇼에게는 불운이었다. 탐색전 중 딜라쇼는 세후도 펀치에 관자놀이 쪽을 맞고 주춤했다.

세후도는 주춤하는 딜라쇼에게 효과적인 파운딩을 퍼부었다. 정신을 잃은 상태는 아니며 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지만, 이어진 파운딩에서 주심은 경기를 끝냈다. 세후도는 환호했지만 딜라쇼는 주심 판단에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 딜라쇼는 “심판이 너무 성급한 판단을 했다. 나는 더 뛸 수 있었다”며 “초반에 운이 따르지 않아 헤드 쪽을 맞아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더 싸울 수 있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딜라쇼의 헤드무빙 반응이 평소보다는 떨어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세후도의 거침없는 두 차례 파운딩도 매우 효과적이었다.

세후도 바라보는 UFC 화이트 대표. ⓒ 게티이미지 세후도 바라보는 UFC 화이트 대표. ⓒ 게티이미지

밴텀급에 이어 플라이급, 그리고 페더급 타이틀까지 노리며 ‘역대급 전설’로 등극하고자 했던 딜라쇼의 꿈은 일단 깨졌다. 오히려 세후도의 “밴텀급에서 다시 붙어보자”는 도전을 받아들여야 할 상황에 놓였다.

플라이급 폐지를 노렸던(?)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계획도 딜라쇼가 세후도를 잡지 못하면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 대표도 경기 후 딜라쇼 패배에 대해 “심판의 스톱이 너무 빨랐다”며 딜라쇼와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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