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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바레인 감독이 본 바레인 수준


입력 2019.01.22 10:14 수정 2019.01.22 15: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9 아시안컵]16강 상대 바레인 수쿠프 감독 "한국 강팀"

한국 높이며 패배 부담 덜어내고 선수단에 희망 불어 넣어

한국과 아시안컵 16강에서 격돌하는 바레인 수쿠프 감독. ⓒ 게티이미지 한국과 아시안컵 16강에서 격돌하는 바레인 수쿠프 감독. ⓒ 게티이미지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상대 바레인 축구대표팀의 미로슬라프 수쿠프 감독이 한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체코 출신의 수쿠프 감독은 2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바레인은 토너먼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한국과 만났다. 우리는 언더독이지만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쿠프 감독 스스로 ‘언더독’임을 인정했다. 인정할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절대적 우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0승4무2패로 크게 앞서는 데다 FIFA랭킹만 봐도 한국 53위, 바레인은 113위로 격차가 크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도 뒤진다.

심지어 수쿠프 감독은 FC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를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메시에 대해 잘 알아도 바르셀로나 공략법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레인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행운이 깃들면 좋은 결과도 받을 수 있다”며 이변을 꿈꿨다. 바레인처럼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박항서호’ 베트남이 조 1위로 올라온 요르단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수쿠프 감독은 ‘언더독’임을 인정하고 한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며 패배에 대한 부담을 먼저 덜어냈다. 그러면서도 행운이라는 “lucky’라는 어휘를 구사하며 희망을 불어넣기도 했다.

자칫 아시안컵 8강 대진표를 먼저 그리며 바레인전을 앞두고 느슨해질 수도 있는 심리를 벤투호는 경계해야 한다. 또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축구는 2007 아시안컵에서 최정예 멤버를 앞세우고도 바레인에 패한 바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는 2007 아시안컵에서 최정예 멤버를 앞세우고도 바레인에 패한 바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는 바레인에 패한 전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2패 모두 아시안컵에서 당했다.

1988년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바레인에 0-2 완패했지만 최정예 멤버가 아니었다.

이동국-염기훈-이천수-송종국 등으로 구성된 최정예 멤버로 나선 2007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바레인에 1-2 역전패했다. 전반 4분 김두현이 선제골을 넣어 1-0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43분 동점골, 후반 40분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당시 한국은 1승1무1패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D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지만, 손흥민-황의조 등이 버틴 이번 멤버들 역시 최정예다. 승리를 예상하지만 패배의 아픔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우승을 노리는 만큼, 바레인 정도의 상대는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없이 완파해야 한다. 그들이 인정한대로 바레인은 언더독이다.

'2019 아시안컵' 16강 한국-바레인전 중계(JTBC/JTBC3 FOX Sports 21: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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